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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이야기

임신성 당뇨와의 전쟁

임신 7개월때 임신성 당뇨 판정을 받았다.
에궁.. 나에게 이런일이~~ 평소에 단음식은 거의 입에도 안대던 나인데...
잘못된 상식이지만, 단음식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상관이 없다는걸 몰랐던거다!!
원인을 찾아보았다. 
첫째, 유전적 요인?  역시나 외가댁에서 당뇨병이 있었다.
둘째, 나에게서 언제부터인가 살이 찌기 시작했다.  운동부족이다!!!!!!! 아마도 그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한다.
진료를 보러갔더니 무조건 살을 찌우면 안된단다.
판정 받은날로부터 나의 식습관은 많이 바꼈었다.

1. 무조건 아침은 조금이나마 먹는다. 평소보다 2/3정도? 예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은 패스~
2. 점심때는 정상적으로 먹되, 채소위주, 열량 많은 밥,곡물 종류는 지극히 정량으로 먹는다.
   떡과 과일쥬스는 패스~
3. 저녁때는 점심때와 같이 정상적으로 섭취하되 한식위주로 먹는다. 브로컬리, 호박, 두부..
   파란색 음식위주로 먹었다. 원래도 한식을 좋아하긴 했지만 규칙적이지는 않았다.
4. 먹고 난후 간단한 체조라도 하고, 운동은 필수다. 동네 한바퀴 돌기,
   아파트 안 운동기구 이용하기
5. 직장다니면서 운동하기란 쉽지 않았고, 아기 가진 상태에서는 더더욱 힘들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틈틈히 중간중간 체조를 했다.거의 국민체조 수준이다. 다리 높이 들어올리기~~
6. 배고플땐,  간식으로 우유, 달걀 위주로 먹었다. 저녁엔 두부반찬은 필수!!
  이건 거의 열량이 없어서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하셨으니까.  고기도 마찬가지라고 하신다.!!
  다행이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니~~~
7. 과일이 제일 중요하다. 평소보다 임신했을때 과일을 무지 많이 먹었었다. 이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듯하다. 밥을 먹고 과일은 진짜 2~3개 정도로 줄였다. 안먹을수는 없으니~
8. 단음식은 일체, 거의 먹지 않았다.


이렇게 한달가량 지켰더니
식후 2시간 혈당
206 -> 197 -> 123 으로 줄었다.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그렇지만 마음껏 먹어주지 못한 엄마로서는 사실 지금도 너무 미안하다!!!
누가 당뇨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몸을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내린 병이라고.. 그렇지만 항상 그마음이 드는건 아니었다. 수치를 항상 걱정하고, 아기를 생각했어야 했으니까. 지금은 울 서진이가 태어난지 6개월째~~ 임신성 당뇨가 임신이 끝나면 없어질거라고 했는데,
그리고 나처럼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괜찮아진 사람은 재발할 확률이 낮다고 했지만 난 지금....
당뇨로 판정이 나버렸다.ㅜㅜㅜㅜ 아마도 꾸준하게 지키지 못하고, 아기를 낳는순간 예전처럼 돌아가버린 나의 식습관 때문인것 같다.
처음엔 사실 너무 실망하고, 슬펐는데.... 지금은 나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또 노력 중이다. 그치만 아기를 가졌을땐 태어날 우리 서진이를 위해 많이 지켰지만 지금은 솔직히 그리 잘지키지는 못한다. 그래도..... 지키고 난 날은 혈당이 내려가는걸 보면 또 힘이 난다.  앞으로도 힘내서 유지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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