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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완의 이야기

할머니 손에 맡긴 아이들의 장단점

다른 사람 손에 아이를 맡기고 일터로 가야 하는 워킹맘에겐 누구에게 아이를 맡길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지금 남의 손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 엄마들이 털어놓은 리얼한 속내와 육아 전문가의 든든한 조언.


친정어머니

가장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인지 40%가 넘는 엄마들이 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다. 무엇보다 엄마 입장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사랑으로 키워준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장점
- 남에게 맡기면 마음이 불안한데 믿고 맡길 수 있어 든든하다.
- 그 누구보다 큰 사랑으로 키워준다.
- 마음이 편하고 시어머니와 달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 원하는 육아 방식을 자유롭게 요구할 수 있다.
- 퇴근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마음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다.
- 할머니와 생활하면서 토속적인 한식 식단을 먹일 수 있어 안심이 된다.
- 다른 가족이나 동네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 낯가림이 별로 없다.
- 살림까지 도와주는 경우가 많아 퇴근 후 집안일이 힘겹지 않다.


---->네  아주 든든합니다.~~ 계속 봐주실수가 없을것 같아 걱정도 되고,
마음이 아픕니다!! 


단점

- 아이 돌보는 일이 보통 체력이 필요한 일이 아닌데 연세가 많고 체력이 딸려 건강 문제가 늘 걱정된다.
- 아무리 친정어머니라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직장에 눈치가 보여도 일찍 퇴근하거나 금전적·심정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챙겨 드리게 된다.
---> 너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
- 외부 활동을 전혀 병행할 수 없어 노후 생활을 방해한다는 죄책감이 든다.
- 할머니가 너무 예뻐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경향이 있어 아이가 버릇이 없어진다.
- 보통 옛날 육아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이 생기고 서운한 말을 하게 되어 서로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 전문적인 기관이나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면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을 시킬 수 있지만 교육까지는 바랄 수가 없어 아이가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
- 친정어머니가 들어와 함께 사는 경우 남편이 불편해하거나 친정어머니가 사위의 눈치를 보게 된다.

----> 친정어머니가 봐주시는 저희집 같은경우에는 장,단점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다행히, 엄마와 서진아빠 두분다 성격이 좋은 탓에 분위기는 사실 더 좋답니다.
단지, 딸때문에 먼곳에서 와계시는 것에 죄스러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그리고 버릇은 아직은 잘모르지만 할머니가 있어도 조금은 엄격하게 키워야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시어머니

시어머니라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아이를 끔찍이 여기기 때문에 친정어머니, 어린이집 다음으로 많이 맡기고 있는 추세다. 갈등이 생겨도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장점
- 남에게 아이를 맡기면 마음이 불안한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 든든하다.
- 다른 가족이나 동네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 낯가림이 별로 없다.
- 할머니와 생활하면서 토속적인 한식 식단을 먹일 수 있어 안심이 된다.
- 아이를 봐주면서 살림까지 도와주는 경우가 많아 퇴근 후 집안일이 힘겹지 않다.

단점
- 보통 옛날 육아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고 육아 방식의 차이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이 생겨도 친정어머니에게 하는 것처럼 싫은 소리를 할 수 없다.
- 시댁에서 함께 생활하는 경우 친정에 비해 불편해 눈치를 보게 되고, 서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 친정어머니에 비해 회식이나 야근 등으로 늦게 들어갈 경우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없다.
-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금액이 부담스럽고 사정이 생겨 덜 드리고 싶어도 원래 드리던 금액에서 깎을 수가 없다.
- 할머니가 너무 예뻐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경향이 있어 버릇이 없어진다.
- 전문적인 기관이나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면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을 시킬 수 있지만 교육까지는 바랄 수가 없어 아이가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


할머니 손에 맡긴 아이, 이렇게 다르더라

시어머니가 워낙 활발한 편이라 매일 아기를 데리고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곤 하니 낯가림도 없어지고 성격 하나는 짱이에요. 엄마 손에서 크면 제일 좋겠지만 나중을 생각한다면 지금 할머니한테 맡겨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주말에만 만나는데 아이와 저 사이에 애착 관계가 없어진 듯해요. 물론 저를 보면 반가워하지만 막상 잠잘 때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찾으며 울어요. 또 아이가 우유를 달라고 보챌 때마다 할머니가 우유를 타줘서 우유를 일찍 떼기 힘들었어요. 이유식을 할 때 아이가 음식을 흘리더라도 직접 숟가락 쓰는 법을 배우게끔 놔둬야 하는데, 귀한 음식을 흘린다고 매번 떠먹여주셔서 숟가락 쓰는 시기도 늦어졌어요.”
--> 맞아요 서진이도 할머니를 더 찾게 되긴 하더라구요^^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크면 버릇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아주 틀린 말이 아니더라고요. 손자 손녀가 아들딸보다 몇백 배는 더 사랑스럽다며 두 분 다 아이 고집대로 맞춰주는 편이라 지금은 아이의 고집을 꺾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어요. 버릇을 고치려면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 같아요. 그럴 땐 내 손으로 키웠으면 그런 필요 없는 고집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싶어 마음이 복잡해요.”

아이가 엄마를 찾는 9개월쯤 되자 아침에 일 나갈 때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고불고해요. 그러다 퇴근 후 집에 오면 더 달라붙고 징징대는 일이 잦아졌어요. 이제 돌이 되어 아이의 버릇을 들이기 시작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지경이에요. 하루 종일 할머니와 놀면서 거의 TV를 보거나 자거나 먹기만 하는 수준이라 지능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출처: 남양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