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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이야기

라섹 수술후 13년만에 다시 보는 밝은 세상을 기다리며~~

10년동안 열심히 소프트 렌즈를 꼈습니다.
그동안 밤에 렌즈를 껴도 아무 이상없이 너무나도 잘 지냈었는데~~
딱 10년이 되더니 렌즈 후유증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결막염이 너무 심해서 더이상 렌즈를 낄수가 없게 된겁니다.
그동안 얼마나 눈을 혹사시켰는지.. 그때서야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구 지금은 거의 3년이 넘도록 안경만 꼈는데..
제가 까다로운건지.. 안경끼는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특히 아침 일어나서 잘 보이지 않는것부터 해서..


얼마전 우리 서진이를 처음으로 맞이하던날 역시............
가까이에서만 볼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드디어 큰맘 먹구.. 라섹 수술 했어요!!!!!!!!!!

회복이 빠르다는 라식 수술 할 예정으로 갔다가 당뇨가 있다는 말에
라섹을 권유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진짜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라섹수술을 했습니다.


수술당일
라섹수술 하는데 정확히 10~15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분만을 뺴고 처음으로 수술대에 누웠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왼쪽눈은 움직이지 말라고 했으나 처음이라 자꾸 눈동자가 흐트러지더라구요
그래서 두번 정도 다시 시도해서 성공했고, 오른쪽은 한번에 성공!!
레이저로 각막을 절편하는데 그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초록색 불을 계속 보구 있는데 레이저로 각막을 절사하는동안 타는 냄새와 함께
위~~잉 하는 소리가 들린 다음 옆에 보조 의사가 10초를 세더군요..
그러고 나서 다시 소독을 하고, 보호용렌즈를 착용하는게 ..수술의 전부입니다.
다끝난후 30여분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안도의 한숨과... 앞으로 느껴질 통증부터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두 다행히 잘 수술되어 집에가서 바로 취침에 들어갔답니다.
무사히 하룻밤 보냈어요

수술 1일째
남들은 너무 아프다고 하던데 안보이고 약간 눈속이 시큰거리는 정도만 있지 
참을만 하여 자만하고 있었죠..
병원가서 진료를 보고 아프지 않다고 얘기했더니..
선생님 왈~~ '오늘밤 부터 아프실겁니다.'
헉........... 그렇군....
그래서인지 그날저녁부터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었어요

수술 2일째
아침에 눈을 떴는데 눈이 붙은 상태에서 자꾸 시큰거려서... 앞이 잘 안보이더군요
아무리 뜰려고 해도 시큰거리고, 감으면 눈이 모래알이 들어간것처럼 아픕니다.
그리고는 눈물이 나올것 같은데 원래 건조증이 있어서인지 눈물 한방울이 안나오면서
계속 눈을 뜰수가 없더군요..
아~~~ 이런 느낌이구나..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어요
그리고는 눈을 감고 계속 있어야 하니 이날 제가 했던건 잠밖에 없었네요..

수술 3일째
아침에 눈뜨기가 조금 겁났어요
계속 아플것 같아서...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어제보다는 아픈게 덜합니다.
그리고는 진짜 참을만 합니다. 보이는건 아직.... 멀었지만요..
병원에 가서 보호용 렌즈를 뺐는데 시력은 아직 2~3개월은 걸린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안경 벗을때보다는 조금씩 회복이 되어서 초점이 보입니다.
일단.... 희망이!!!!!

수술 4일째
아픈건 거의 없어지고, 시력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컴퓨터 글자가 제대로 안보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하는데는 문제 없을것 같네요!!!

라섹 수술 한 후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짜 밝은 세상을 볼 생각하니.
조금은 기쁘고, 한편으로는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네요~~
요즘 자외선 노출때문에 선글라스를 끼고 외출을 해야하는데.
그리 익숙치가 않아서 조금 그러하긴 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수해야겠더라구요

수술하고 쉬느라 블로그도 이제서야 글 올리게 되네요^^
집에 있는 안경을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ㅋㅋ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모셔두기에도 그렇고 당분간은 두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