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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완의 이야기

이유식 쉽게 먹이는 방법 없을까??

서진이가 이유식 시작한지 벌써 2달이 다되어간다
미음은 아주 잘먹더니 죽으로 넘어간지 한달 다되어가는데 가만히 앉아서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엄마가 워킹맘으로 얼마나 정성스럽게 이유식을 만들고 있는데 엄마맘을 몰라주는지...
너무 맛이 없는건지... 우유는 엄청 좋아한다. 일부러 못먹이게 줄이고 있으니..
고구마, 감자, 사과즙은 좋아한다. 그런데. 왜 이유식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까???
입도 아주 조금 벌린다. 거의 다물고 있는듯하다...
이유식 먹이려면 긴장되는 순간이다. 어찌어찌 하루 180cc 정도를 다 먹긴 한다.
그런데 거의 전쟁이다. 일단 먼저 앉아서 먹으려고 하지 않으니 앞에서 아빠가 재롱을 피우거나 열심히 놀아줘야 그나마 잘먹는다. 그렇지 않으면 입을 조금씩 벌리고 먹는다.
언제쯤 맛나게 먹어줄런지~~


이유란 모유나 조제유와 더불어 다른 음식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유기 동안에 먹는 미음 형태의 유동식, 반고형식, 고형식을 모두 포함한다. 국제보건기구(WHO)는 모유 수유를 24개월까지 권장하고, 이후에는 우유 섭취를 수유 개념이 아닌 유제품의 섭취로 추천하고 있다.

젖병 수유는 12개월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늦어도 18개월 안에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 4개월 이전에는 이유식이 꼭 필요하지 않다. 성장 정도나 영양상태에 따라 6개월 무렵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알레르기 발생의 위험이 있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기들도 이유식의 시작 시기는 다르지 않다.

이유식을 준비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주는 것이다. 아기가 찾는다고 해서 아무 때나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음 줄 수 있는 식품은 곡류이고, 매끼마다 야채와 과일을 줄 수 있는데, 과일을 먼저 접하면 단맛에 익숙해지므로 야채를 먼저 주는 것이 좋다. 육류 등 단백질 식품은 철분 보충을 위해 6개월 정도에 주고, 8~10개월 정도가 되면 달지 않은 요구르트와 짜지 않은 치즈 등을 시도한다.

흰살 생선, 두부, 계란 노른자, 쇠고기 등을 줄 때는 식품에 의한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5~7일간의 간격을 두고 이들 식품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가족력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흔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계란, 콩, 키위, 딸기, 오렌지, 토마토 등)의 섭취를 늦추는 것이 좋다.

이유식은 수저를 사용해 먹이고, 8개월 경에는 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음식을 주며, 8~10개월에는 컵을 사용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9개월 정도에는 아기가 수저를 쥘 수 있으므로 수저로 먹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유식의 횟수는 각 끼니 당 먹는 양에 따라 다르지만, 모유를 먹는 건강한 이기의 경우에는 6~8개월 동안 하루에 2~3회, 9-23개월에는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9-23개월에는 1~2회의 간식을 추가로 먹일 수 있는데, 끼니 사이에 혼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것을 준비한다.

어육류와 계란 등의 단백질 음식은 가능한 매일 먹이는 것이 좋고, 단맛이 있는 과일 주스는 하루에 240ml 이내, 12개월 이후에는 생우유를 200-400ml 정도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의 형태는 4~5개월에는 재료를 갈아서 미음 농도의 유동식을 먹인다. 6~8개월에는 퓨레 농도의 죽으로, 끓였을 때 으깨지는 재료는 작은 알갱이 형태로 죽에 넣을 수 있다. 8~9개월 경에는 된죽을 먹일 수 있고, 입에서 으깨지는 조각 음식도 먹일 수 있다. 10~12개월이 되면 혀를 돌려 씹을 수 있는 만큼 좀 더 단단한 식품을 줄 수 있지만,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익힌 야채나 잘 갈아진 고기가 적당하다. 18개월 전후에는 어금니가 나서 잘게 부수고 가는 형태로 씹을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고기류와 생야채, 과일을 먹일 수 있다.

이유식을 먹일 때는 강제로 먹이거나 먹이기 위한 보상물로 다른 음식이나 행동 등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새로운 식품을 싫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여러 번 시도하고, 아기의 배고픔과 배부름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흥미를 쉽게 잃기도 하므로, 식사 시간에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인을 줄여야 한다.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늘 밝은 분위기에서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처 : 윤소영 관동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