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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완의 이야기

어린이집에 처음 가는날

서진이의 외할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외할머니가 갑자기 서진이를 보실수 없게 되엇어요
지난주부터 서진이는 갑자기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것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지
어린이집을 처음가는 날인 어제도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네요. 감기와 기관지염이
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 있는 상태여서 어제는 정말 걱정이 앞서는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할머니가 보고 싶었던건지.. 아님, 어린이집을 가야한다는걸 내심 짐작하고 있었는지
엄청 울어대는걸 겨우 달래어서 아파트 1층 어린이집에 방문했답니다.

얼떨결에 서진이는 안에 들어가더니 일단.. 새로운것이 많다는걸 발견하고는 아빠, 엄마는
안중에도 없었어요.. 부모로서 오히려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하루의 긴 시간을 보내고...

첫날 저녁 서진아빠가 서진이를 데리러 갔을때 서진이는 엄청 울어대고 있다가 흐느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더랍니다. 퇴근한 저는 그말만 들어도 스스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렇게 첫날이 지나갔네요

막연하게 두돌이 지나면 맡겨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갑자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나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원래 어린이집을 보낼때는 적응시간을 두어서 점차적으로 맡겨야하는데, 엄마인 저도 도저히

시간을  낼수가 없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쩔수 없이 처음부터 하루종일 맡겨야만 했네요
어제는 하루종일 14개월된 서진이가 어떻게 잘견뎌냈을지...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직장맘의~~~~~~비애가 절실히 느껴지는 날이었네요

오늘은 둘째날....... 이녀석 어린이집 바로 앞에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겨우 원장님이 안아서 안에 들어갔는데 돌아 나오는 길에 서진이가 통곡하면서 우는모습을 보고, 바로 나왔답니다.
갑자기... 저두 모르게 눈물이......울컥.. 이런 느낌이구나!!!!!!!!!!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인데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정말 아파서 한동안 아무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저녁에 찾아갔을때 원장님이 오늘은 어제보다 더 적응을 잘했다고 합니다. 기특한 녀석~~
그렇지만
내일 또 아침, 바래다줘야 하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짠합니다.

생각보다 좀 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서진이가 앞으로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부족한 엄마가 옆에서 잘 지켜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제주도 마지막 여행날 찍은 사진입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서진이가 어린이집 가서도 낮에 잘 웃고 있을날이 곧 오지 않을까 합니다.!!!